매년 역대급 더위, 역대급 추위, 진실은?

올 겨울에는 극한의 한파가 몰아친다는 예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겨울 한파가 그리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기습적으로 찾아오는 한파의 영향에서 자유롭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죠. 올해 여름의 폭염으로 고생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역대급 추위까지 찾아온다고 하니,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24년 여름은 기상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 중 하나로 평가되었습니다. 서울의 열대야가 39일간 이어지며 국내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118년만에 가장 긴 열대야를 맞았죠. 경기 여주시에 설치된 기상관측 장비에서는 40도의 기온이 측정되었고, 이는 2019년 안동에서 측정된 기온 이후 5년만에 나타난 현상이었어요. 전국적으로, 8월의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2.8도 높게 측정되기도 했습니다.

  여름이 더울수록, 겨울이 춥다는 사실은 일종의 정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겨울에 역대급 한파가 닥칠 것이라는 예견에는 설득력이 있죠. 이러한 사실의 바탕에는 ‘라니냐’ 현상이 있는데, 라니냐는 스페인어로 ‘여자 아이’라는 뜻으로,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입니다. 이는 북태평양의 온도가 평균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과는 반대인데, 이 두 현상은 2~7년 주기로 발생합니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과거에도 관측된 바 있지만, 많은 전문가가 앞으로 닥칠 두 현상은 더욱 극심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죠. 

하지만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위기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며, 기후위기가 전부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기차를 제작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 앞에서, “화석 연료 사용을 억제할 시급성이 별로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또 다른 기후 위기 부정론을 펼치는 자들은, 환경 오염이 지금보다 심각하지 않았던 몇백년 전에도 이와 같은 기후 현상이 나타난 적이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자신들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한파와 폭염을 초래하는 기후 위기는 분명히 세계적인 의제로 부상했고, 이것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요. 또한, 최근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은 지구의 정상적인 기후 변화 사이클에서 한참 벗어난 것으로 파악되었죠.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인하여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에 대비하여 약 1.1도 상승하고,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극단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심각한 재해가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제출되는 등, 기후 위기에 관한 비관적인 전망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극 빙하의 경우, 1970년대 이후 약 40%가 감소했으며, 해수면은 지난 100년 동안 약 20cm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죠. 이는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의 침수를 초래하고,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외, 기후 위기로 나타나는 현상은 생물종 멸종, 이상 기후 현상 발생, 전염병 확산, 대기 오염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모두 우리의 일상과 인생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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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이 실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파리 협정이 있고, 이는 2015년에 체결되었습니다. 협약의 내용에 따르면, 파리 협정에 참여한 나라들은 지구 평균 온도의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에 대비하여 2도 이하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나아가,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약조하였죠.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여러 나라들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탄소 중립이란 생활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흡수하거나 상쇄하여,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럽 연합(EU)은 2030년까지 유럽 내 녹색 기술 제조 역량을 40%로 끌어올리고,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9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다양한 환경 분야에서 탄소 중립을 향한 목표를 세운 ‘유럽 그린 딜’ 또한 목표의 일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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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은 기후 위기의 파괴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하여 필수적인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인류와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루며, 미래 세대에 안전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 위기는 분명히 존재하고,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연구 결과, 그리고 우리가 체험하고 있는 기후 변화가 그러한 사실을 증명하고 있죠.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다방면에서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각국의 정책적인 노력과 더불어,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한 것이죠. 기후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인류의 미래는 한없이 불투명해진다고합니다. 오늘부터라도, 기후 위기를 인식하며 우리는 어떤 실천을 시작할 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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