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야생동물 사진작가로 일하다가 은퇴한 75세의 ‘로드니 홀브룩’
그는 집 창고 작업대에 널브러진 물건들이 어느 날 아침 보관함에 모두 들어있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내가 치우고 들어갔나?”, “나이가 먹어서 까먹었나?”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헛간에서 작은 사물들이 옮겨지는 일이 계속되자 “미치는 줄 알았다”라며 “고령 노인들의 정신 상태에 대해 온갖 얘기를 들었던 터라, 나 자신에 대해 걱정이 됐다”라고 말했죠.
매키어스는 결국 친구인 야생 사진작가 홀브룩에게 부탁해, 선반 한편에 야간투시경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그렇게 카메라에 찍힌 건 바로 ‘쥐’?
이 쥐는 테이블 위의 물건을 상자에 넣다가 아침이 되면 돌아갔습니다.
홀브룩은 이 생쥐를 ‘웨일스의 단정한 쥐(Welsh Tide Mouse)’라고 이름 붙였다고, BBC에 말했습니다.
이 ‘단정한 생쥐’는 옮기는 사물의 종류도 개의치 않는 듯했습니다.
홀브룩은 어느 정도 무게까지 이 생쥐가 옮길 수 있는지 여러 소품을 놓으면서 관찰을 했고, 생쥐가 아마도 용기에 땅콩 같은 먹이를 놓은 뒤 주변 소품을 이용해 이를 감추려고 한 것 아닌가 추측했죠.
그는 “이제는 생쥐가 나타나서 정리해 줄 것을 아니까, 작업이 끝나도 선반 위 소품들을 굳이 치우지 않는다”며 “100이면 99는 이 쥐가 나타나 밤새 정리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