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은 왜 항상 울고 있을까?

여러분이 미디어에서 접한 북한의 모습은 어땠나요? 우리는 미디어 속에서 북한 주민들이 하염없이 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이들은 왜 우는 것일까요? 과연, 진심으로 우는 것일까요? 오늘 영상에서는 북한 주민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우는 상황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최고지도자가 나라를 위해 고생한 주민에게 치하할 때, 노동당이나 지도부에서 주민들에게 무언가를 나눠줄 때, 최고지도자 건강 상태 또는 노고가 뉴스에서 언급될 때가 그러한 3가지 상황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경우죠.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던 당시, 방역 작전에 투입된 군의관들은 김정은의 특별 치하를 받고 너나할 것 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정은이 등장하면서부터 눈시울을 붉히는가 하면, 김정은이 입을 떼자 더욱 격하게 흐느끼고, 함께 사진을 찍는 자리에서는 거의 모두가 오열하는 수준이었죠.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영상으로 보는 것처럼 매일 매일 울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북한의 매체는 보통 노동당과 연관이 있는 주민의 생활상을 보도하죠. 그리고 노동당의 주축인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에게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여겨져요.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자, 모든 것이에요.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은 대체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일까요?

북한 정권은 공포 정치를 펼치지만, 지도자와 주민의 관계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와 마찬가지입니다. 다소 엄하긴 하지만요. 북한 주민들이 어릴 때부터 받는 세뇌식 사상교육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북한의 교사들은, 어린이들에게 김정은이 어린 자신들을 정성껏 키우고, 따뜻한 집에서 잘 수 있도록 여러 필수 자원을 제공한다고 말해요. 그리고 ‘김일성 대원수님 고맙습니다’, ‘김정일 원수님 감사합니다’를 ‘부모님 감사합니다’라는 말보다 먼저 배우죠.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세뇌 교육은 더욱 심각합니다. ‘미국이 조선 사람에게 못된 짓을 했다’는 허무맹랑한 사실을 학생들에게 주입하여 미국을 적대시하게 만들고, 자본주의 체제에 반감을 가지도록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에 대한 허구적 사실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가르치죠.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고난의 원인은 북한 정권이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자본주의 세력에 있다고 믿게 됩니다. 실제로, 북한의 김여정은 “코로나가 남한에서 보낸 대북 전단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었다”며 코로나 19라는 고난이 남한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했죠. 이처럼, 북한은 정권은 신성시하고, 자신들이 겪는 고난은 다른 세력으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을 끊임없이 주민들에게 주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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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도덕보다도 먼저 가르치는 것은 ‘희생정신’이에요. 김정은 세력은 개인이 당과 수령, 국가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점을 끊임없이 주민들에게 주입하죠. ‘영웅적 희생정신’이라는 구체적인 용어도 있는데, 이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 일가를 위하여 몸과 마음을, 심지어는 생명까지도 바치는 일에 전혀 거리낌이 없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주요 매체 ‘노동신문’에는 영웅적 희생정신을 통하여 북한을 위협하는 세력과 투쟁을 벌일 때 ‘우리 식 사회주의의 승리적 전진’이 가속화된다는 내용이 실린 적이 있는데, 이는 희생정신이 북한 체제를 유지하는 데 일조한다는 점을 시사해요. 독재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라는 비합리적인 논리에 경도된 북한 주민들이 부모님과 같은 존재로 여겨지는 수령 동지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거나, 자신의 노고에 대한 치하를 받는 등의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어찌 보면, 당연한 처사일 수도 있겠어요.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세뇌를 당해요. 사이비에 빠지는 것이 그에 대한 대표적인 예시죠. 북한은 국가적 차원에서 개인이 태어나고 죽을 때까지, 특히 정체성이 발달하는 시기에는 집중적으로 세뇌 교육을 가하니, 그것이 효과를 거두지 않을 수 없겠죠. 그리고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정보 또한 철저하게 차단하기 때문에, 세뇌 교육의 효과는 더욱 배가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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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북한의 모든 국민이 세뇌를 당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워요. 살아남기 위해 우는 척을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해요. 이는 김정은에 대한 존경을 어떤 방식으로라도 표하지 않으면, 법적 제재를 받게 되기 때문이에요. 또는, 군중심리로 인하여 눈물을 흘리게 되거나, 과거에 겪은 서러운 일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북한이 대북 확성기에 민감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확성기를 통해 전달되는 남한에 대한 정보는 북한이 공들인 세뇌 교육의 효과를 망칠 수 있어요. 즉, 확성기를 통해 정보를 전달받은 주민이 북한 체제의 정당성을 의심하게 되는 것이죠.

정리하면, 북한 주민들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북한 체제에 대한 세뇌를 당해서이고, 또 세뇌당한 척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북한 체제는 인권 유린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고, 북한 주민은 그 속에서 심한 고통을 받고 있어요. 물론, 요즈음의 젊은 북한의 청년들은 체제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북한 정권은 이를 강력하게 탄압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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