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을 까는 것은 귀찮지만, 속살은 고소하면서도 달고 씹는 맛이 좋아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새우, 하지만 새우는 바다의 바퀴벌레, 바퀴벌레의 조상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생새우를 가까이에서 보면 다리와 머리가 묘하게 곤충이 연상되죠.
이 말은 생각보다 정말 널리 알려져 있는데, 과연 새우는 정말 바퀴벌레와 같은 생물일까요?
그동안 이런 괴담을 퍼트린 사람들은 몇 가지 증거를 재시 했어요.
우선 생김새가 닮았다는 것인데, 새우와 바퀴벌레는 알집의 생김새가 비슷하며 신체 구조까지 매우 흡사하다고 주장했어요.
또한 바퀴벌레를 구워 먹으면 새우의 맛과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둘의 맛이 비슷하다고 했죠.
실제로 ‘바퀴벌레’라는 책의 저자 데이비드 조지 고든은 “직접 먹어 보니 바퀴벌레에서 새우 맛이 난다”라고 주장하면서 괴담에 힘을 실었어요.
그러면서 진화론적 가설까지 제시했죠.
원래 새우와 바퀴벌레는 서로 같은 종이었는데 육지에서 서식하기 시작한 것이 바퀴벌레가 됐고 바다로 들어간 것이 새우가 됐다는 설이에요.
하지만 다행히 전문가에 따르면 바퀴벌레와 새우는 명백히 다른 생물이라고 해요.
곤충과 갑각류는 비슷한 점이 많아서 범각류로 묶어서 분류하기도 하지만 분명히 차이도 있고, 진화적 거리가 아주 먼 거죠.
바퀴벌레는 절지동물문 > 곤충강 > 바퀴목에 속하고, 새우는 절지동물문 >연갑강 > 십각목에 속해서 새우는 바퀴벌레의 조상이라고 볼 수 없어요.
절지동물에는 곤충과 갑각류 말고도 거미, 지네와 그리마처럼 길쭉한 몸에 다리가 많이 달린 순각류도 포함돼요.
새우의 친척은 다리가 10개 달린 게와 랍스터이고, 바퀴 친척은 다리 6개인 수많은 곤충들이죠.
또 새우는 몸이 둘로, 바퀴는 셋으로 나뉘어요.
‘절지동물문’에 함께 속한다고 해서 조상이 같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간과 해마의 조상이 같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됀다고 해요.
따라서 새우와 바퀴벌레는 전혀 상관없는 남이라고 보면 되고 안심하고 먹어도 괜찮아요.
여러분은 새우를 좋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