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게에 눈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당연하게도 성게는 눈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보라성게는 눈이 없지만 빛에 반응을 합니다. 빛을 비추면 어두운 곳으로 이동을 하죠. 어떻게 눈이 없는데 빛에 반응할 수 있는 것일까요? 보라성게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놀랍게도 23,000개에 달하는 유전자 중 일부는 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성게는 인간에서 파리에 이르기까지 동물의 눈 발달을 조절하는 독자적인 마스터 유전자 Pax6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옵신이라는 빛에 민감한 단백질 유전자를 6개나 가지고 있었죠.
성게의 몸 아래쪽에는 빨판이 달려 있어 이동하는 데 사용되고, 과학자들은 성게의 빨판 모양 다리 안쪽과 끝 쪽에서 광수용체를 발견했습니다.
몇몇 과학자들은 성게의 가시가 대부분의 동물 눈에 있는 빛을 차단하는 색소세포를 모방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빛에 반응하는 세포는 각 다리의 전체에 걸쳐 하나의 신경으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성게는 수백 개의 다리로 빛을 감지하고 반응해 성게의 표면 전체가 커다란 겹눈과 같다고 합니다.
스웨덴 룬드 대학교의 연구자들은 보라성게의 시력을 테스트했는데, 성게는 상당히 낮은 시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