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카트는 어쩌다가 생겼을까?

우리가 마트를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쇼카트 살면서 한 번도 안 끌어본 사람은 없을 겁니다.

아무렇지 않게 끌고만 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한 번에 딱 하고 생겨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과정을 거쳐서 우리가 끌 수 있게 된 것일까요?

쇼핑 카트의 시작은 어떡하면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게 할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종이봉투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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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H. 도이브너는 미네소타 세인트 폴에서 작은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윤을 좀 더 늘릴 방법을 궁리하던 그는 꼼꼼한 관찰 끝에 손님들이 집에 가져갈 수 있는 분량만을 구매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는데,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한 번에 더 많은 물건을 사 가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4년의 고민 끝에 그는 마침내 해결책을 찾아냈는데, “상점 안에 비치되어 있으며, 제작 비용이 저렴할 것, 사용하기에 편리하면서도 많은 상품을 넣어도 거뜬한 것, 이 세 가지를 중점으로 고민을 하고 마침내 세 가지를 충족시키는 종이 쇼핑백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보다 튼튼해야 했기 때문에 봉지의 형태를 잡는 이음새마다 노끈을 덧대었습니다.
도이브너는 이 발명으로 특허를 얻었고, 1915년까지 3년에 걸쳐 식료품 대신 백만 개가 넘는 쇼핑백을 판매했습니다.

2 단계: 철망 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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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 대다수의 상점들은 고리버들로 만들어진 바구니를 사용해왔는데, 드디어 철망 바구니 또 나아가 철망에 천까지 씌워진 우아한 버전의 바구니까지 등장하게 되었는데, 사실 이 바구니는 물건을 많이 담으면 무거워지게 마련이고, 특히 식료품을 사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 여성들이 바구니를 들기에는 더욱 들기 힘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소비자들은 바구니가 너무 꽉 찼다 싶을 때 쇼핑을 그만두는 경향이 있었어요.

3 단계: 철망 바구니 두 개를 손수레 위에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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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쇼핑카트는 1937년 미국 오클라호마시에서 피글리 위글리(Piggy Wiggly)라는 대형마트 체인을 운영하던 실반 골드먼(Sylvan Goldman)이 발명했습니다.

그는 고객들이 장바구니가 차면 상품 구매를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고, 여성들이 계산대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있는 불편함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골드먼은 접이식 의자를 찾아 앉는 자리에 바구니를, 다리에 바퀴를 달고 왔다 갔다 했는데, 이거 괜찮겠다 생각을 했어요.

골드만과 그의 직원 중 한 명인 프레드 영(Fred Young)이라는 정비공이 땜질을 시작했고, 그들의 첫 번째 쇼핑카트는 두 개의 철망 바구니를 담을 수 있는 금속 프레임이었습니다.

접이식 의자에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에 골드만은 초창기 쇼핑 카트를 ‘접이식 바구니 캐리어’라고 불렀습니다.

또 다른 기계공인 Arthur Kosted은 와이어를 형성하고 용접할 수 있는 조립 라인을 발명하여, 카트를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했고 1940년에 특허를 획득했다고 합니다.

처음에 쇼핑카트에 대한 반응은 싸늘했다고 해요.

그 이유는 여자들은 그것이 유모차처럼 생겼다고 싫어했고, 남자들은 카트를 미는 것이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라 여겼습니다. (“남자가 어떻게 저런 걸 밀어? 이 팔뚝을 보라고. 내가 저 바구니도 못 들게 생겼단 얘기요?”라고 생각했고, 여성들은 “유모차 덕분에 일생에 밀만큼 밀어왔는데, 또 뭘 밀고 다니란 말이야?”)

그리고 그는 다소 피곤해 보이는 여인이 한 손에는 지갑을, 다른 한 손에는 무거운 시장바구니를 들고 있는 포스터를 만들어 자신의 신상품을 광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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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 광고로  ‘넓은 식료품점에서 거추장스러운 쇼핑 바구니 대신, 사고 싶은 물품을 선반에서 골라 카트에 옮겨만 놓고 마트를 누비는’ 즐거움을 묘사했습니다.

                                       <‘보세요, 다들 쇼핑 카트를 쓰잖아요. 당신도 써보세요’, 
                                         여성 모델이 골드먼의 상점을 돌면서 새로운 발명품을 
                                         밀며 얼마나 유용한 제품인지 실연해 보이고 있다.> 

골드먼은 영리하게도 상품의 광고에 상품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고, 자신이 소유한 마트 체인점들 주변에 자신이 발명한 카트를 선전하고, 카트의 유용함을 실연해 보이는 잘생기고, 예쁜 남녀를 고용해 고객인 척 카트를 밀고 다니게 했습니다.

효과는 적중했고, 쇼핑 카트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어요.

이후 슈퍼마켓들은 쇼핑 카트에 맞게끔 상점의 공간을 재구성해냈고, 골드먼은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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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개가 겹쳐진 쇼핑 카트, 1947년>                                                                            <올라 E. 왓슨의 카트 오리지널 드로잉>

4 단계: 서로 포개지는 카트의 등장

1947년 이 획기적인 발명품이 생겨나면서, 카트는 이제 각각의 바구니를 접거나 쌓아 올리는 대신 일렬로 포개지게 되었습니다.

그 비결은 바구니 뒷면에 경첩을 장착하는 데, 위로 여닫게 할 수 있는 경첩을 달고, 바구니의 앞쪽이 뒤쪽보다 작아지는 형태로 디자인하면 여러 개의 카트들이 일렬로 서로 끼워져 보관이 훨씬 용이해졌고, 바구니는 이제 철사를 용접한 그물 형식으로, 카트의 프레임은 강철관으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점원들은 쇼핑 카트를 단번에 밀고 다닐 수 있었으며, 소비자들은 정렬된 카트 더미에서 하나만 살짝 꺼내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포개지는 바구니가 두 개 달려있는 카트는 미주리 캔자스 시에 사는 올라 E. 왓슨( Orla Watson)이 발명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카트의 제조, 유통, 판매를 위해 그녀는 두 명의 동료와 ‘텔레스코프 카트(Telescope Carts inc.)’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그녀는 1946년 9월에 특허를 위해 서류를 제출했지만, 이 과정에서 골드만과 상당한 소송과 특허 침해 혐의가 제기되었습니다.

이후 Goldman은 1949년에 특허에 대한 권리를 Watson과 그의 회사인 Telescope Carts, Inc. 에 양도했습니다. 스윙 후면 도어 기능이 Watson 특허의 핵심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왓슨은 1949년 8월 16일 특허를 받았다.

그 대가로 Goldman은 이전에 부여된 3개의 다른 라이선스에 추가로 독점 라이선스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Telescope Carts, Inc. 는 “중첩” 디자인을 통합한 Goldman의 회사에서 생산한 각 카트에 대해 계속해서 로열티를 받았습니다. 

여기에는 현재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친숙한 단일 바구니 “중첩” 디자인을 포함하여 경첩식 뒷문을 사용하는 모든 쇼핑 카트가 포함되었습니다. [16]

압도적인 성공으로 인해 여러 제조업체에서 후면 스윙 도어 기능이 있는 쇼핑 카트를 생산하기를 원했지만 Goldman에 발급된 독점 라이선스로 인해 거부되었고, 연방 정부는 1950년에 Telescope Carts, Inc. 를 상대로 Goldman에게 부여된 독점 라이선스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Telescope Carts, Inc. 가 모든 제조업체에 동일한 라이선스를 제공하기로 동의한 동의 법령 이 체결되었습니다. Orla Watson과 Telescope Carts, Inc. 는 특허 가 만료될 때까지 1950년대와 1960년대에 걸쳐 텔레스코프 쇼핑 카트 디자인을 여러 제조업체에 라이선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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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스코프 사의 이중 바구니 카트 브로셔, 1947~1948>      <텔레스코프 사의 모터식 리프트 카트. 바구니를 자동으로 들어 올릴 수 있다, 1947~1948>

파워 리프트 카트도 반짝 등장했다
텔레스코프는 1947에 계산 과정을 도와주는 ‘파워 리프트 카트’라는 카트에 리프트 장착되어 있는 카트를 만들었는데, 스위치를 한 번 누르기면 바구니가 상하로 움직여, 바구니를 계산대 높이까지 올려다 주는 카트가 빤짝 등장했는데 크게 인기는 없었습니다.

5 단계: 단일 바구니 카트의 등장
그동안 두 개의 바구니를 달고 있는 카트가 사용되어왔는데, 드디어 큰 하나의 바구니만을 단 카트가 등장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카트와 가장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왓슨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골드먼 역시 그물로 된 바구니 하나짜리 카트를 만들어 ‘네스트 카트(Nest Cart)’라고 이름 지었고, 그는 1949년 특허 서류를 제출했으나, 몇 번의 소송 이후 결국 골드먼은 자신의 신청을 철회하고, 왓슨의 특허권 획득에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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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바구니 카트의 초창기 모델
1950년대 중 음료 홀더를 카트 손잡이 부분에 고정할 수 있는 부속품이 있었고, 베이비 붐 시대, 카트에 유아용 의자가 처음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의 카트 형태로까지, 그 진화의 양상

1954년에는 어느 상점의 카트인지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표식이 부착되었는데, 이는 소비자들에게 지금 어느 체인점에서 쇼핑하고 있는지를 쉽게 상기시키는 광고이기도 했습니다.

카트의 손잡이에 색을 입혀 개별 상점의 이름을 인쇄하는 방식이 도입되었습니다.

1955년, 베어링 바퀴가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이로써 바퀴에 기름을 칠 필요 없이, 카트가 부드럽게 굴러가게 되었습니다.

1960년에는 바닥에 자국을 내지 않는 고무바퀴가 나왔고, 카트를 끌며 문을 여는 번거로움을 없애주는 자동문이 발명됐습니다.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회전식 바퀴가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1961년입니다.

덕분에 바퀴가 항상 어딘가에 부딪히던 문제점이 해소되어 카트의 수명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1962년, 주변 환경과 카트를 거칠게 사용하는 손님 때문에 쉽게 지저분해지던 카트를 보호하기 위해 아크릴을 도금하게 되었습니다.

쇼핑 카트의 형태 상에서 나타나는 진화의 양상은 바구니 크기의 변화에서도 나타난다.

바구니의 크기는 점차로 커졌는데, 이는 판매자들의 요구에 의한 걸었어요.

앞서도 언급되었듯, 바구니 크기가 커질수록 판매량 역시 커졌기 때문이다.

곧이어 상점들은 카트의 ‘용이한 관리’를 위해 또 하나의 시스템을 고안해냈는데, 반듯하게 정리된 카트들이 있고, 카트를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은 손잡이 부분에 달려있는 카트 간 연결 고리에 동전을 넣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정리된 일련의 카트들로부터 사용할 카트만을 꺼낼 수 있게 되고, 쇼핑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카트를 정돈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카트의 체인에 사용한 카트를 밀어 넣고 동전을 돌려받음으로써 말이죠.

지금은 쇼핑카트 이미지가 인터넷 쇼핑몰의 장바구니 아이콘으로 등장할 정도로 보편적입니다.

한국에 대형할인점이 처음 들어선 것은 1993년 이마트였으니 그 이미지가 보편화된 것은 불과 30년이 되었고, 이는 우리나라 쇼핑카트의 시작은 서양권과 50~60년이 차이가 나는데, 1993년 첫 대형할인점이 생긴 이마트 이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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