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전세계적으로 통일일까?

세계적으로는 정말 다양한 나라와 다양한 글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숫자가 다르게 생긴 나라를 알고 계신가요?
우리는 어느나라를 가도 숫자는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우리는 이 숫자를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르죠.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글자를 보면 숫자는 통인인게 어쩌면 참 신기한 현상인데, 숫자는 어쩌다가 세계적으로 통일이 되었을까요?
 

숫자는 처음부터 존제하지는 않았지만, 수는 인류의 출현하고 동시에 인류가 활용했을지도 몰라요.
아프리카 남부 스와질랜드의 레봄보 산맥에 있는 동굴에서 무려 기원전 35,000년경으로 추정되는 29개의 새김눈금이 그어진 개코원숭이의 종아리뼈(레봄보 뼈)가 발견됐고, 콩고에서는 기원전 20,000~18,000년 사이에 제작된 새김눈금이 그어진 개코원숭이의 종아리뼈(이상고뼈)가 발견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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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봄보 뼈 (좌), 이상고 뼈 (우)

이외에도 골각기에 계산을 한 흔적은 생각보다 많이 발견되었어요. (다량의 뼈 사진 편집에 올리기)
 
2014년 우리나라 충북 단양군에서도 후기구석기시대인 약 18,000년 전으로 추정되는 ‘눈금새김 돌’이 출토됐는데, 구석기인들은 일찌감치 수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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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전까지는 수를 이해하고 선으로 나타냈다면, 수를 기호화해 사용했던 가장 오래된 숫자는 기원전 4000년 무렵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점토판에 숫자를 새긴 쐐기문자 혹은 설현문자라고 불리는 육십진법 기반의 수 체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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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진법은 수메르나 에블라와 같은 메소포타미아 여러 문명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죠.
그런나 바빌로니아 숫자는 단 두 개의 기호만을 사용해서 쓰기가 복잡해 차츰 사용하지 않게 됐어요.
하지만 바빌로니아 수 체계의 일부는 오늘날에도 남아 있는데, 60초를 1분, 60분을 1시간, 원을 360도가 대표적이죠.

이집트

이집트 숫자는 기원전 3300년경부터 기원후 1000년경 무렵까지 정말 오랜 기간 쓰였는데, 숫자 1은 수직 막대기, 10은 발굽 모양, 100은 감긴 밧줄 모양, 1,000은 연꽃, 10,000은 손가락, 100,000은 올챙이 또는 개구리, 1,000,000은 양팔을 든 사람 모습으로 나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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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마야

고대 마야 사람들은 0에서 19까지 1은 점 하나, 5는 가로 막대 하나를 나타내는 이십진법을 사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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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진법의 경우는 일, 십, 백, 천, 만 등과 같이 수 단위가 일정하게 올라가는데 마야 사람들은 20진법을 사용하면서도 1, 20, 360을 사용했어요.
그 이유는 마야 사람들이 1년을 18개월, 한달을 20일로 정했기 때문이죠.
마야인들은 초기에 1년을 360일로 보아 달력을 제작했으나 천문학적 기술이 발전하면서 1년의 길이가 약 365.2422일인 것을 발견한 뒤 1년의 길이를 수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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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나름 우리에게 익숙한 로마 숫자는 특정 수를 대입하고 이를 조합하여 수를 나타내는데, 1에서 10까지는 I, II, III, IV, V, VI, VII, VIII, IX, X와 같이 표기하고, 11은 XI, 12는 XII와 같이 현재 쓰는 숫자와 생김새는 다르지만, 쓰는 방식은 비슷했어요.
그리고 50, 100, 500, 1000은 각각 L, C, D, M으로 표기해 반복해서 적는 불편함을 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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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숫자는 기원전 7세기 이전 에트루리아인이 사용한 기수법에서 유래했는데, 뼈나 나무조각에 수를 세기 위해 새긴 눈금의 모양에서 유래했고, 이 숫자는 로마 제국을 거쳐 14세기에 이르기까지 유럽 각지에서 사용되었어요.
12세기 이후에 보다 사용이 편리한 지금의 숫자가 널리 사용되면서 일상적인 연산에서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시계나 책의 목차 표시와 같은 경우에만 어느정도 사용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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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숫자 모양은 과거에 통일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숫를 나타내는 모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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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숫자는 언제 탄생했을까요?
현재 우리가 쓰는 숫자의 기원은 고대 인도에서 썼던 브라흐미 문자에요.
브라흐미 문자 자체는 소멸되었지만, 오늘날 브라흐미 문자를 시조로 하는 인도 반도, 동남아시아, 티베트 등 인도 문화가 유입된 모든 곳에 각각 다양한 개별 문자로 진화되어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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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가 바뀌어가며 알려진 인도의 숫자

 
인도에서는 기원전 300년부터 서기 400년까지 브라흐미 숫자가 동전에 사용되었어요.
1부터 9까지의 각 숫자에 대한 고유 기호가 사용되었던 것이죠.
그러나 브라흐미 수 체계 위치 표기법은 지금과 다르고, 0이 아직 존재하지 않았어요. 10의 배수마다 별도의 기호가 있었고 100과 1000을 나타내는 기호도 따로 있어 지금의 수 체계와 개념적으로 달랐죠.
현대의 위치 표기법과 매우 유사한 체계는 시간이 지나 서기 4세기에서 6세기 사이 굽타 제국 시기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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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카 시대부터 브라흐미 숫자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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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람에  있는  아쇼카의  마이너 록 칙령  1번의  숫자 “256”  (기원전 250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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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세기의 브라흐미 숫자 기호 (좌), 서부 사트라프  다마세나  동전  (232 CE) 주조 날짜, 여기  사카 시대의  153( 브라미 문자 숫자로  100-50-3 ),  따라서 서기 232년, 왕의 머리 뒤에 분명히 나타난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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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기 인도에서 제작된 바크샬리 필사본 맨 마지막 줄 오른쪽에서 7번째에 있는 둥근 점이 숫자를 나타낸다.(옥스퍼드대 홈페이지)(좌) / 바흐샬리 사본에 사용된 숫자는 기원전 2세기에서 기원후 2세기 사이의 것입니다.(우)

 
시간이 흘러 인도에서 인류의 역사를 바꾼 ‘0’이 탄생하게 되는데, 0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 ‘슈나’에서 발전해 ‘없음’을 뜻하는 철학적 용어이고, 이것을 표현할때 처음에는 자리를 비워두었지만 햇갈려서 후에 작은 점 혹은 동그라미 기호가 0의 시작이에요.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0의 기록은 2017년 9월,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발견한 3~4세기 ‘바크샬리 복사본'(Bakhshali Manuscript)이라는 인도 상인들의 거래 내역을 적은 장부라고 해요. (학자들은 0에 대한 이론서도 아니고 상인들의 실용적 문서에서 곳곳에 찍여있는 수백 개의 0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해요.
0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 전에 시작되었는지 가늠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0에서 9까지 숫자 체계는 인도에서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표기하는 방식은 지역마다 달랐어요.
지금 인도의 공식언어가 지역마다 다양하듯 말이죠.
어떻게 표기하는지는 누가, 어느 지역에서 받아들였는지에 따라 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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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의 아라비아 숫자는 인도에서 기원한 것인데, 왜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르게 되었을까요?
아라비아에는 원래 ‘수를 세는 말’은 있었지만 ‘숫자’는 없었어요.

수학자 알 콰리즈미는 십진법 체계와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825년경 ‘복원과 대비의 계산’이라는 책을 통해 설명했고, 830년경 철학자 알킨디는 인도 숫자에 대한 4권으로 구성된 책을 쓰면서 아바스 왕조에 이 숫자 체계가 전해졌어요.

알 콰리즈미 책 아랍어 제목에 ‘알 자브르'(al-jabr)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가 현재 대수학에 해당하는 영어단어’Algebra’의 어원이 되었어요.


아라비아인들은 처음에 그리스 문자로 수를 표기하다, 나중에 인도 숫자를 받아들여 이를 기반으로 아라비아 수학을 창조해 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죠.

아라비아인들은 그리스의 거의 모든 저작들을 아라비아어로 번역하고 동, 서양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했어요.

유럽에는 비교적 일찍 아라비아 숫자가를 접할 기회가 있었어요.
유럽에서 1부터 9까지의 숫자는 고대부터 10세기까지 히스파니아 지역을 설명하는 다양한 역사적 문서 모음집인 976년에 쓰여진’코덱스 비질라누스'(Codex Vigilanus)라는 책에 최초로 기록되어있죠.

아라비아 숫자로 수학을 가르친 최초의 그리스도인은 본명 제르베르 도리악, 교황 실베스테르 2세에요.

서기 1000년이 되기 전 아라비아 숫자를 배워 그에 대한 지식을 주판에 적용했지만, 이 때는 아직 0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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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베르가 고안해 낸 주판(abacus). 요즘 주판과는 달리 탁자에 새기거나 종이 위에 그려놓고 계산알(counter)을 이리저리 놓으면서 계산했다. 자연과사람 제공 / 1480년 산드로 보티첼리의 그림 속에 등장한 천문관측 기구 혼천의. 제르베르는 이런 혼천의도 만들었다.

서기 10세기 유럽인으로썬 선진적이라 할 만큼 수학, 과학과 같은 다양한 학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그는 교황이 되기 전 신성 로마 제국의 오토 2세와 오토 3세의 개인 교사였으며 랭스 지역의 대성당 사립 학교의 교사로서 활동한 경력도 있죠.

그리스-로마 시대가 끝난 이후 유럽에서 혼천의가 사라졌지만, 제르베르는 알안달루스의 이슬람 문명을 통해서 라틴 유럽에 다시 들여왔고, 아라비아 지역과 그리스 로마 지역에서 깊이 연구된 수학, 천문학을 동로마 제국을 제외한 유럽에서 널리 알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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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이슬람 문화를 경계하던 교회에서는 제르베르를 둘러싼 악평과 오해가 생기게 되는데, 이슬람 치하의 스페인으로부터 가져온 수학과 과학을 거룩한 유럽에 퍼뜨린 죄로 주술사이자 악마를 숭배하며 악마의 숫자를 가르치는 영혼을 판 인물로 낙인 찍혔어요.

제르베르가 사망한 뒤 서구 교회들은 이슬람의 지혜를 모으고 번역하는 대신 과학 서적들을 훼손하기 시작했죠.

과학 지식은 더이상 쓸모 없어 다 지워버리고 그 위에 새로 다른 글을 썼는데, 교회의 관심사는 완전히 달라져 과학은 그 중심 자리에서 쫓겨나게 되었어요.

제르베르가 알고 있었던 대부분의 지식은 몇백 년동안 잊혀지게 돼요.

그래서 생기와 활력이 충만했던 중세 유럽은 이때 이후로 ‘교회의 대분열'(로마가톨릭과 동방정교회의 영원한 결별)을 겪고 최초의 십자군(1096년)이 일어나 이슬람 세계와 철천지원수가 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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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alior  의 비문에 두 숫자(50과 270)로 나타나는 숫자 “0” . 9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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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원문) The first Arabic numerals in a Western manuscript, AD 976. From  Codex Vigilanus . The text reads as follows:  Scire debemus in Indos subtilissimum ingenium habere. Et ceteras gentes eis in arithmetica et geometrica. Et ceteris liberalibus disciplinis concedere. Et hoc manifestum est in nobem figuris quibus designant unumquemque gradum. Cuiuslibet gradus quarum hec sunt forma. 987654321

세월이 흘러 아라비아인들은 숫자를 개량해서 잘 사용하고 있었고, 유럽이랑 가까운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세계에서도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숫자 쓰는 법이 달랐어요.

레오나르도 피보나치는 1170년경 피사 공화국에서 태어나, 아버지는 이탈리아 상인이자, 함마드 술탄국의 수도인 부기아 교역소의 세관원이었어요.
피보나치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지중해 연안을 여행하며 많은 상인들을 만나고 그들의 산술 체계를 배울 수 있었죠.

피보나치는 로마숫자와 다른 기수법을 이용해 쉽게 계산할 수 있는 아라비아 숫자 체계의 많은 장점을 깨닫고, 1202년 아라비아 숫자를 소개하고 이자 계산, 화폐 교환 등 간단한 응용을 설명한 책  ‘산반서'(Liber Abaci)를 완성해 유럽에 홍보하려고 노력했어요.
당시 유럽에서는 로마 숫자를 이용했는데, 표기와 계산이 번고롭고 복잡해 주판을 이용해 힘들게 계산을 했어요.

계산이 어려워 ‘계산가’라는 계산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이 따로 있었을 정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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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ioteca Nazionale di Firenze 의 피보나치의  Liber Abaci  페이지 (오른쪽 상자)에는 라틴 숫자와 로마 숫자로 표시된 시퀀스의 위치와 힌두-아라비아 숫자의 값이 표시된 피보나치 수열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상인들은 너무 깊숙히 자리잡힌 로마 숫자와 계산도구가 익숙해 바꾸기에는 다시 배워야하기 때문에 번거로워했는데, 아라비아 숫자를 받아들이려는 사람들과 받아드리려고 하지 않은 사람, 특히 직업을 잃을 수 있는 계산가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어요.
 
1299년 피렌체에서는 아라비아 숫자가 1과7, 6과9, 3과8 같이 쉽게 조작될 수 있고, 영수증 끝에 0을 몇 개 추가해 가격을 부풀릴 수 있어 사기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금지령을 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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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숫자의 아라비아 숫자로의 진화와 유럽에서의 채택 / Cosmographia 프톨레마이오스의 세계 지도에 있는 중세 아라비아 숫자.  울름: 리엔하르트 홀레, 1482

 
피보나치는 아라비아 숫자를 널리 알리려고 했지만, 14세기 후반까지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한 흔적은 이탈리아 밖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어요. 

영국에서의 사용에 대한 초기 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396년의 동일 시간 호라리 사분면 , [16] 영국, 서식스( Sussex) 의 히스필드 교회( Heathfield Church) 탑에 1445년 비문 ; 버크셔 브레이 교회( Bray Church )의 목조 리치 게이트에 새겨진 1448년 비문 ; 그리고 Dorset 의 Piddletrenthide 교회 의 종탑 문에 1487년에 새겨진 비문 ; 그리고스코틀랜드 엘진 대성당 에 있는 최초의 헌틀리 백작의 무덤에 1470년에 새겨진 비문입니다 . 17] 중부 유럽에서는 사후 헝가리 왕 라디슬라우스(Ladislaus the Posthumous) 가 1456년 왕실 문서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라비아 숫자가 유럽 전역에 퍼져나갈 수 있었던 시기는 15세기 활자 인쇄술이 발명된 이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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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9년경의 아라비아 숫자를 설명하는 독일 원고(Talhoffer Thott)를 보면 아라비아 숫자에 대한 지식을 히브리어 알파벳과 점성술로 설명했는데, 숫자 체계를 여전히 난해했어요.

사실상 아라비아 숫자는 15세기 후반까지 이탈리아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지만, 유럽에 금융과 무역 중심지에 아라비아 숫자 사용이 꾸준히 증가해 16세기 중반에는 대부분 유럽에서 사용되었어요.

그리고 유럽이 과학의 중심이 된 이후 서양식 아라비아 숫자는 세계적으로 뻐더 나가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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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o Intitulado Arithmetica Practica  , 1549년 / Arithmetica Practica, y Speculativa의 초판(1562)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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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에 제작된  웁살라 대성당 의 목조 천문시계.  로마 숫자 와 아라비아 숫자가 동시에 쓰였다.

동양 문화권에서 언제 아라비아 숫자를 받아들이게 되었을까요?

중국은 기원전 14세기경 상나라 시대에 거북이 등껍질에 수를 새긴 것이 발전해 지금의 숫자를 나타내는 한자가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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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시아/아라비아 숫자로 된 6차 마방진이 있는 철판

중국에서는 원나라(1271~1368) 시기 무슬림인 후이족이 동부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했는데, 중국은 이슬람과의 교류로 아라비아숫자를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서구식 아라비아 숫자는 17세기경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예수회 서교사들이 가져온 수학 지식을 통해서 아라비아 숫자를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19세기에 들어서자 유럽과 교류하기 시작하게 되면서 보편화 되었어요.

일본도 비슷한 19세기때 원래 쓰던 한자 표현보다 매우 간단한 아라비아 숫자를 받아들였죠.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에 아라비아 숫자가 적힌 기록이 있지만, 대한제국 시기까지 실질적으로 한자나 한글로 더 많이 쓰였고, 일제강점기가 되고 아라비아 숫자로 통일되었어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ebsmath1&logNo=221243789131 
 
 
그렇다면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쓰고 있는 아라비아 숫자 말고, 다른 숫자를 사용하는 나라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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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 세계의 동쪽에 있는 국가들은 동부아라비아 숫자를 쓴다고 해요.

동아라비아 숫자도 브라흐미 문자에서 기원했기 때문에 서아라비아 숫자와 뿌리는 같아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서부 아라비아 숫자보다 동부아라비아 숫자를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해요.

아랍에미리트, 수단, 이집트, 아랍어를 사용하는 중앙아시아에서는  가지 유형의 숫자가 함께 사용되고, 사우디 아라비아 와 같은 매우 전통적인 국가에서도 함께 쓰이지만 서구 아라비아 숫자의 사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파키스탄에서도 서부 아라비아 숫자가 더 널리 사용되지만,  여전히 우르두어 출판물, 신문, 표지판에는 동부아라비아 숫자가 사용되고 있어요.
인간의 발전은 수를 빼고는 얘기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의 인도-아라비아 숫자가 없었다면 기술과 과학은 아직 한참 과거에 머물러 있을 수 도 있죠.
어느나라든 저마다의 숫자 쓰는 법이 있었지만, 아라비아 숫자만큼 간단하고 편하지만 확실한 체계는 없었어요.
이 때문에 아라비아 숫자는 수에 관한 세계 공용어가 되었죠.

세월이 흐르며 숫자는 바뀌었고, 지금은 세계적으로 통일이 되었지만, 이 또한 먼 미래에는 어떻게 바뀔지는 예상할 수 없어요.

어쩌면 현재 쓰고 있는 숫자 모양이 특이하다고 얘기할 수도 있죠.
그래도 수는 앞으로 미래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거라는것은 모두가 알고 있어요.

기원전 1600년경 고대 이집트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라는 문서에는 수학에 관련된 글이 있어요. “세상의 모든 지식의 문으로 들어가는 열쇠. 그것은 수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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