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당시 드 블라지오 시장은 취임 2주 만에 뉴욕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있는 피자 가게에서 정말 엄청난 실수를 저질러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바로 피자를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먹은 것인데요.
이는 피자를 손으로 접어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많은 뉴욕커들에게 허용되지 않는 식사 예절이었습니다.
그가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피자를 먹는 사진들이 SNS에 퍼지자 조롱 섞인 비판을 받았고 일부는 그의 탄핵까지 요구했죠.
뉴욕 언론들도 “뉴요커라면 마땅히 피자를 반으로 접어 손으로 들고 먹어야 한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는데, 뉴욕타임스는 “드블라지오 시장이 상상할 수도 없는 행동을 했다”라고 보도했고, 뉴욕매거진은 첫 문장부터 “대재앙”이라고 못 박으며 “아무리 피자가 기름져도 뉴욕 사람이라면 손으로 들고 먹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말고도 여러 기사에서 “포크 게이트”로 이 사건을 다뤘어요.
드블라지오 이탈리아계 미국인이었는데, 그는 한 기자회견에서 “내 조상님들의 고향에서는 피자를 포크와 나이프로 먹는 게 자연스럽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피자 먹는 법에 대한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굉장히 복잡하다. 내 방식은 뉴욕식과 이탈리아식의 혼합이다. 보통 나이프와 포크로 시작하고 도중에 미국식으로 바꿔 손으로 먹는다”고 말했는데, 결국 드 블라지오는 SNS에 손으로 피자를 먹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드 블라지오 시장이 식사를 했던 피자집의 주인 ‘마크 코센티노’는 시장이 사용한 포크를 벽에 걸어놓은 데 이어 ‘드블라지오의 포크’를 자선 경매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고 얼마 후 무려 2,500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죠.
입찰자의 신원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6차례에 걸친 경매 끝에 포크를 손에 넣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포크를 받고 다시 레스토랑으로 돌려줬다고 하네요.
참 알 수 없는 일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