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문화, 법, 생활방식이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어떻게 여자의 머리길이가 긴 것은 똑같을까요?
평균적으로 여자는 머리가 짧고, 남자는 머리가 긴 나라를 알고 계신가요?
TV나 인터넷이 전혀 보급되지 않는 국가의 오지나 부족을 둘러보아도 대부분 여성은 긴 머리를 고수하고 있어요.이게 법으로 정해둔 규칙이거나, 이렇게 해야 한다고 배운 것도 아니고, 생물학적인 차이도 아니어서 마음만 먹으면 짧게 잘라버릴 수도 있죠.
자연에서 머리카락이 길 수록 신체적으로 약점이 될 수 있어요.
싸움, 방어, 도피 등 시야를 가리고 머리가 잡히는 등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하죠.
여자의 머리 스타일은 세월이 흘러 패션이 바뀌듯 바뀌었지만, 남자보다 짧은 경우는 없었어요.
그리고 단발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남자는 여자가 머리가 짧을 때보다 길 때 더욱 매력을 느낀다고 해요.
여자는 왜 머리가 길고, 남자는 왜 머리가 긴 여자에게 매력을 느낄까요?
연구원들이 남자들이 여자의 찰랑이는 긴 머리를 좋아하는 이유를 진화론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요.진화심리학에 따르면 남자들은 여자의 찰랑이는 긴 머리를 보고 젊고, 건강하고, 임신 능력이 왕성하다는 성적 매력을 무의식적으로 느낀다고 해요.
반대로 여자들은 남자의 넓은 어깨와 튼튼한 상체,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손을 잡는 힘이 더 큰 남자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해요.
여자는 남자보다 자손 번식에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되는데, 10개월 동안 임신을 해야 하고 출산이라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죠.
이 과정을 넘어서 태어나는 아기는 1~2명이니 여자와 아기의 보호, 전투, 사냥 등 여자는 남자가 과연 자신을 잘 지켜줄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어요.
남자는 여자의 길고 찰랑이는 머리에 매력을 느끼고, 여자는 긴 머리를 유지해 남자를 유혹하고 그런 남자는 여자를 지켜주고, 여자의 생리적 특징을 고려한다면 머리를 기른 게 더 유리한 방법이었어요.
여자의 긴 머리 사랑은 고대 그리스 로마 때 이미 시작되었어요.여자는 머리가 길 수록 젊고 아름다우며 임신을 잘된다고 믿었고, 여자들 사이에서도 머리카락 길이는 곳 자존심이었다고 해요.
미혼 여자는 머리를 풀어서 처녀임을 강조했고, 결혼 한 여자는 머리를 땋았어요.
여자 머리 길이의 중요성은 성서 시대에도 나타나는데, 성 바오로는 긴 머리는 여자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했고, 성경의 가르침을 믿는 여자들은 머리를 자르지 않고 무한히 기르도록 내버려 두었어요.
이 시대 서구 문화는 기독교의 영향력이 대단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자들이 머리를 길게 길렀다고 볼 수 있죠.
주역과 음양오행의 사상을 기반을 동양에서는 머리카락을 ‘혈지여'(血之餘)라고 하는데, 머리카락이 혈액의 여분으로 만들어졌다고 보는 개념이에요.
음양사상을 바탕으로 여자는 ‘혈액'(血)의 존재, 남자는 ‘기운'(氣運)의 존재로 설명해요.
동양이나 서양에서 여자는 남자보다 머리카락을 길게 기른 것이 당연한 일로 보여지죠.
신기하게 고대 그리스에서 미혼 여자는 머리를 풀었고, 결혼 후 머리를 땋았던 것처럼, 조선시대 비슷하게 여자는 결혼하기 전에는 땋은머리를 하고 결혼 이후 쪽머리를 했어요.
중동의 이슬람 문화에서는 비교적 온건한 차도르, 히잡으로 얼굴은 보여도 머리카락은 철저히 가렸는데, 고대에 기록된 이슬람 율법에서는 여자의 긴 머리는 남자의 본능을 자극하는데, 남자를 유혹해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생각했어요.
개성이 중시되는 현대사회의 여자들은 자기 취향에 맞게, 짧은 머리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머리를 짧게 자르기도 하죠.
하지만 여자의 유전자를 보면 남자보다 훨씬 많은 영양소를 머리카락에 투자한다고 해요.
여성 탈모는 모발이 가늘어지고 모발 수가 줄어들지만, 정말 심각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완전한 모발 손실로 이어지지는 않아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BMP’단백질이 머릿결을 최대한 젊게 유지하고, 부모 중 ‘탈모 유전자’가 있어도 그것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여성 탈모 환자와 남성 탈모 환자를 보면 정말 다르죠.
남자의 머릿결은 여자의 머릿결보다 생물학적으로 가치가 높지 않다고 하는데, 남자는 조금만 방심하면 시원하게 벗겨져버리죠.
여자는 나이를 먹으면 호르몬의 변화로 머리 풍성함이 줄고 가늘어져 쉽게 끊어지고, 머릿결이 젊을 때와 달라 관리하기 까다로워요.
그래서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짧은 머리를 선호하게 된다고 하는데, 길을 가다가 중년 여성을 보면 대부분 단발정도의 길이를 하고 있죠.
나이를 먹으면 긴 머리가 여러 가지로 불편하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데, 세월이 야속하죠…
전 세계적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쭉 이어지는 여자의 긴 머리 사랑은 문명이 존재하 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