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놀이기구를 타면 재밌다고 느낄까?

많은 사람들이 놀이공원에 가면 기대가 되고 설레죠.
아이들을 말할 것도 없고요.. 
놀이공원 간다고 하다가 아이가, 말을 안 들어서 안 간다고 하면 바로 말 잘 듣는 마법 같은 현상이 생기죠.
여러분은 놀이 기구를 좋아하시나요? 놀이 기구를 타면 짜릿하고, 재미를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뇌에서 공포를 유발하는 신경세포가 있어요.
주로 편도체라는 영역에 있는데, 이들 세포는 시각이나 청각 등 다른 여러 가지 자극을 받아들이는 신경세포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높은 데서 떨어져 다친 경험이 있다면 편도체 속 공포 담당 신경세포에 기록되고, 그 뒤 이 사람은 자이로드롭을 타거나 보기만 해도 다른 이들보다 더 무서움을 느끼게 되죠. 
자이로드롭을 타거나 보는 자극이 공포 담당 신경세포로 전달되는 거예요.
신경세포들이 서로 연결된 강도나 패턴 등은 사람마다 미세하게 다르고, 이 차이와 과거 공포 경험의 차이가 사람마다 다른 상황에서 무서움을 느끼게 만들어요.
무서우면서도 사람들은 계속 놀이공원을 찾는데, 그 이유는 즐거워서겠죠?
이런 모순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공포를 담당하는 뇌 영역이 쾌감을 일으키는 영역과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에요.
여러 추측이 있지만, ‘아드레날린’이 원인이라는 게 유력한 설이에요.
 
위기 상황에 부닥치면 우리 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러면 온몸에 혈액을 더 많이 흘려보내면서 각성 상태가 되고, 이로 인해 정신적인 쾌감을 느낄 수 있어요.
아드레날린은 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도파민’과도 연관성이 있어요.
빠르게 달리거나 위에서 뚝 하고 떨어지는 놀이 기구를 타면 큰소리로 비명을 내지르게 되죠?
감정을 곧바로 표출하는 아이들과 달리, 성인은 늘 감정을 숨기며 살아가잖아요..
감정을 항상 억제하며 살아서, 소리를 지르는 행위가 쌓여있던 감정을 표출해 일시적으로 빠르게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데, 이런 이유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단순하지만 하나의 이유예요.
그런데도 놀이 기구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죠? 얼핏 들어 아드레날린은 좋은 효과만을 가져다줄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아요.
 
일부 사람들에게는 두통, 어지럼증, 구역감, 피로감 등 부정적인 효과를 부르게 되거든요..
부모의 영역, 과거의 경험, 성격 등등 여러 요인에 따라서 위기에 반응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게 나타나요.
그리고 놀이 기구를 경험했을 때 한 번이라도 신체적, 정신적 부작용을 느끼게 되면, 이후에도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 놀이 기구가 싫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놀이 기구를 못 타는 사람들이라면 놀이공원에서 꼭 듣는 말이 있죠? “어린애들도 잘 타는데.. 너는 왜 이리 겁이 많냐?” 나이와 상관없이 놀이 기구에 무서움을 느끼면 무리하지 말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놀이 기구를 타고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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