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감염병이 끝났다고 착각할까?

작성자 마인네

코로나19가 한창일 땐 마트 갈 때도 마치 우주복 입듯 중무장하고 나갔던 우리가…
요즘은? 마스크? “아 맞다 깜빡했네~” 하고 웃으며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실제로는 감염병이 아직도 ‘종식’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런데 왜 우리는 자꾸 끝났다고 착각하는 걸까요?


1. 정상성 편향

– “이런 일은 영화에나 나오는 거지, 설마 진짜 벌어지겠어?”

사람의 뇌는 평소 익숙한 패턴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스크 쓰고 거리 두기하는 상황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느껴져서
“이상한 시기였지, 이제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라고 스스로 안심하는 거죠.

📚 실제 연구: Dr. D. Kahneman 외, 재난상황에서의 인지 편향 연구 (2012), Journal of Behavioral Decision Making


2. 동기화된 추론

–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볼 거야… 과학 말고 내 기분!”

어디선가 “이제 괜찮아졌다”는 말만 들려오면 귀가 번쩍 뜨이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중”이라는 뉴스는 본능적으로 넘겨버립니다.
내가 듣고 싶은 얘기만 믿는, 아주 인간적인 착각입니다.

📚 출처: Kunda, Z. (1990). The case for motivated reasoning, Psychological Bulletin


3. 팬데믹 피로

– “그만 좀 하자 제발… 마스크 말고 햇살 맞고 싶어”

3년 넘게 ‘이러고 사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지친 사람들, 많죠.
이 피로는 방역 수칙을 무시하게 만들고,
“이젠 안 걸리겠지 뭐~” 하는 근거 없는 용기를 줍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용기 없는 사람도 좋아해요.)

📚 출처: World Health Organization (2020), Pandemic Fatigue Report


4. 준비의 역설

– “그러게, 초반에 왜 그렇게 난리였지?”

웃긴 건 이겁니다.
정부와 의료진이 정말 잘 막아서 피해가 적으면,
사람들이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네”라고 느낀다는 거죠.
성공적인 방역이 오히려 의심받는 이 역설… 너무 억울합니다.

📚 출처: Clarke, L. (2005). The paradox of preparedness, Natural Hazards Review


5. 시간 감각의 왜곡

– “2020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몇 년이 지났다고?”

코로나 때문에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시간은 흐르는데 흐르지 않은 것 같고,
기억은 어제 같은데 달력은 몇 장을 넘겼죠.
그러다 보니 “이 정도면 끝났겠지~” 하는 착각이 생기기 쉽습니다.

📚 출처: Cellini, N. et al. (2021). Time and the pandemic: Distorted time experience in lockdown, Nature: Scientific Re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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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우리가 방심할 때, 감염병은 방긋 웃는다”

감염병이 끝났다고 느끼는 건 인간이라면 당연히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그 감정이 현실과 꼭 맞는 건 아니죠.
우리는 정보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이 어떤 ‘심리적 필터’를 끼고 있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진짜 종식은 ‘마음이 편해졌을 때’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위협이 사라졌을 때’라는 점, 잊지 마세요.
(그리고… 아직 퇴근 안 한 바이러스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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