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湖北)성 어저우(鄂州) 외곽에는 의문의 26층 빌딩이 있습니다.
이곳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요?
건물 안에 있는 산업용 엘리베이터, 흰색 방호복을 입은 직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연간 돼지 12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 양돈장은 각 층별로 돼지가 태어났을 때부터 성장과정 전 과정을 여러 단계로 나눠 사육하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이곳은 출산·수유 공간, 아기 돼지를 살찌우는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죠.
그리고 이 과정을 미국항공우주국과 같은 관제 센터에서 기술자가 고화질 카메라로 관리한다고 합니다.
먹이는 하루 약 453t 이상 공급하는데 돼지 무게나 건강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사료를 분배하는 ‘첨단 먹이통’을 쓰고 있죠.
배설물 측정으로 건강관리도 해주고, 배설물 일부는 공장을 돌리는 연료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설립자인 주거원다(諸葛文達)는 원래 시멘트 회사를 운영했는데, 그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기존 직원 덕분에 철근 콘크리트로 된 초고층 양돈 빌딩을 지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시설 투자금은 무려 40억 위안 한화 약 7,437억 원에 달하죠.
그는 “지금까지의 중국 양돈 산업은 선진국보다 수십 년 뒤처졌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개선할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는데, 뉴욕타임스는 “말이 양돈장이지 아이폰 생산라인의 정밀함을 갖춘 ‘돼지를 위한 폭스콘 공장'”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동물권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규모가 크고 첨단 시스템이 적용된다 하더라도 좁은 공간에서 집중적으로 돼지를 밀집사육하는 환경은 돼지들의 질병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죠.
여러분은 돼지 빌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