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건진 고래 똥 28억?

2017년 아라비아해 연안의 작은 나라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 사는 평범한 어부 칼리드 알 시나니는 작은 통통배 하나로 20년째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잇고 있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물고기를 잡던 어느 날, 유독 고기가 잡히지 않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물을 던지고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던 중 그물에서 묵직한 느낌을 느껴졌습니다.

월척을 직감하고 힘겹게 끌어올렸더니, 아니 그물에 걸려 올라온 것은 똥 냄새를 뿜어내는 커다란 기름 덩어리였습니다.

그 뒤 그는 자기가 건져 올린 게 ‘용연향’이라는 값비싼 향의 원료로 쓰이는데, ‘바다의 보석’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 수컷의 창자에 생기는 배설물인데, 향이 뛰어나고 지속성이 좋아 침향, 사향과 함께 세계 3대 향으로도 꼽힙니다.

칼리드가 건진 용연향의 무게는 무려 60㎏, 금액은 무려 28억 4000만 원에 달했죠.

그는 “20년 동안 망망대해에서 고기를 잡으며 힘들게 살아왔는데 드디어 내게 행운이 찾아왔다”라며 “고기 잡는 일을 그만두고 호화로운 삶을 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1등 로또를 찾으러 바다로 가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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