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뿐인 생일!
다들 생일을 축하해 주고 생일의 주인공이 돼보셨죠?
생일이면 설레고 기쁘고 파티를 하지 않나요?
그 사이에 빠질 수 없는 케이크!
생각해 보면 언제부터 생일날을 축하해 주며 파티를 하고, 케이크는 어쩌다 하나의 상징이 되었을까요?
오늘날 우리가 생일날 설레는 마음으로 파티를 할 수 있는 전통에는 이집트인에게, 케이크는 그리스인에게, 파티는 독일인에게 감사해야 해요.
왜냐고요?
깊은 역사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 볼게요.
먼저, 생일 축하라는 건 파라오가 즉위하면 신이 된다고 믿었던 고대 이집트인들로 개념화되었어요.
그들의 대관식은 그들의 ‘탄생일’이었기 때문이죠.
그 후 그리스 로마인들로부터 생일의 개념이 넓혀져 생일을 축하한 시초가 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생일의 전통을 채택하고, 디저트가 축제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던 거죠.
어느 누구든 생일이면 먹게 되는 이 케이크가 고대 그리스인들 덕분이라는 가설이 있어요.
그리스인들은 그들의 생일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에게 바칠 무언가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그들은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기리기 위해 달 모양 케이크를 구워 공물로 바쳤고, 그 위에 달의 아름다움을 재현하기 위해 양초를 장식한 아이디어도 보여줬죠. 대체 아르테미스? 달의 여신이 누군데..? 케이크를 바쳐? 생일과 무슨 관련이 있는데? 정체가 먼데?라고 할 수 있는데, 아르테미스는 달의 여신인 동시에 사냥의 여신이라고 도 불렸고, 결혼을 하지 않은 처녀지만, 출산을 돕는 산파와 아이의 수호신이기도 했어요.
고대 그리스인들은 사람이 태어나면 일생 동안 그 사람을 지켜보는 수호천사와 악마가 있다고 믿었는데, 평소엔 교감할 수 없지만, 생일에는 수호천사, 악마와 영적으로 통한다고 생각해, 아이가 태어나거나 생일이 되면 무사 출산에 대한 감사와 아이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빌었던 거죠.
그렇다면, 오늘날의 생일과 케이크, 케이크 위의 촛불은 왜 꽂으며 무슨 의미일까요?
오늘날의 생일 케이크와 비슷해지기 시작한 건 중세 독일에서 시작됐어요.
독일에서는 어린아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킨더페스테’(kinderfest)라는 이벤트를 했는데, 생일을 맞은 아이가 아침에 눈을 뜨면 촛불로 장식된 케이크를 받고, 가족들이 저녁을 먹을 때까지 온종일 초를 켜 두는 거예요.
필요한 경우에는 양초를 교체하기도 했고, 저녁이 되면 식사 후에 케이크를 먹었죠.
양초 개수는 아이의 실제 나이보다 초를 1개 더 꽂았다고 해요.
독일 부모들은 아이들이 생일날 악령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우려했는데, 아이가 1년 더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생일 케이크에 여분의 양초를 더 꽂았던 거예요.
하나를 더 밝혀서 자녀가 1년 더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희망을 표현한 거죠.
촛불은 생명의 빛이라고 불렸고, 생일인 아이는 소원을 빌고, 단숨에 모든 촛불을 끄고, 소원이 실현되려면 절대로 입 밖으로 내뱉으면 안 됐다고 해요.
케이크를 앞에 놓고 생일을 축하한 것은 고대 그리스, 현재와 비슷한 케이크와 촛불은 18세기 독일에서 유래하게 된 셈이네요.
세월이 지나 생일의 풍습이 나라마다 바뀌듯 우리나라만의 풍습도 있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보통 한국은 돌이 전 100일, 1년 뒤 돌잔치, 두 돌 세 돌 후에 생일을 챙기게 되는데,
보통 100일 전 돌 때 백설기 떡은 장수, 팥떡은 부정 제거로 많이 올려요.
또, 악령들 달의 여신을 상징하는 신과 미신들이 우리나라도 있는데, 한국으로 치면 삼신할머니가 아닐까요?
우리나라 어머니들이 삼신할머니가 아이들을 점지해 주고 아이들의 행복을 주관하는 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에요.
또한,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키는 이유도 촛불의 연기가 신에게 전달해 준다는 생각을 하고, 나이 수만큼 촛불을 켜게 된 거고요.
이처럼 거슬러 넘어온 풍습처럼 한국에는 생일 때 팥떡과 미역국을 먹는데, 미역국은 출산할 때의 고통을 기억하면서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라는 의미, 팥떡은 악귀들이 붉은색을 싫어한다고 믿어, 악귀들을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건강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해요.
생일을 맞이한 사람들이 케이크에 초를 불어서 소원을 비는 서양과, 악귀들의 접근을 막으려 붉은색 콩으로 만든 팥떡을 먹는 우리나라, 이 두 풍습의 공통점은 모두 방식은 달라도 생일날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고, 아프지 않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에서 비롯된 거예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한 음력을 사용해, 집안 어른들은 음력을 기준으로 생일을 맞이하기도 하는데, 혹시 이런 이유 또한! 달의 여신 때부터 왔던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