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다른 색으로는 못할까?

여러분은 TV로 시상식을 볼 때 ‘레드 카펫’을 보신 적 있나요? 레드 카펫은 하나의 상징인 만큼 정말 빠지지 않고 나오죠. 
다른 색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빨간색으로 정했을까요?

영화 시상식과 같은 각종 행사에서 귀빈을 맞이하기 위해 깔리는 레드 카펫. 
이 카펫이 빨간색인 것은 역사, 문화적인 이유에서 원인을 두고 있어요. 
레드 카펫의 기원은 생각보다 정말 오래됐는데, 기원전 458년 그리스 극작가 아이스킬로스가 쓴 비극 ‘아가멤논’에서 나왔다는 것이 정설이에요.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아가멤논이 귀국할 때 그의 아내는 남편을 맞이하기 위해 붉은 천을 밟을 수 있도록 깔아 두었는데, 아가멤논은 ‘빨간색은 신의 색’이라며, 그 위를 걸을 수 없다고 거부했어요. 
빨간색이 갖는 ‘신성’의 의미, 아내가 남편을 맞이할 때의 ‘환영과 존경’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레드 카펫이 탄생했다는 이 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거죠.
 
유럽 역사를 보면 전통적으로 빨간색 자체가 권위를 상징했으며 귀족과 부자를 나타내요.
보라색과 더불어 빨간색이 귀족과 부자를 상징한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당시 모직 10kg을 붉게 염색하기 위해서는 빨간색 색소 재료인 연지벌레가 14만 마리나 필요했어요.
 
그래서 당연히 빨간색이 가장 비싼 색이 될 수밖에 없었고, 서민들은 여간해서는 빨간색 옷을 입어볼 수조차 없었죠. 
레드 카펫이 공식 석상에서 처음 쓰인 것은 나폴레옹 1세의 황제 즉위식 때였어요.
 
최고급 대우와 권력의 의미로 붉은색 카펫을 깔아줬고, 이후 왕실에서 레드 카펫을 까는 전통이 생겨, 훗날 공식 행사에까지 사용되었어요. 이후엔 공항, 고급 식당, 시상식 등에서도 고급으로 대접한다는 의미로 레드 카펫을 깔게 되었죠.
 
레드 카펫을 깐다는 의미는 보통 ‘귀빈에게 땅을 밟게 하지 않겠다’라는 의미인데, 결국, 레드 카펫은 오랜 역사 속 신성과 권위, 귀빈을 환대한다는 의미가 종합돼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된 거예요.
 
여러분은 레드 카펫을 밟아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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