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호박은 왜 생겼을까?

핼러윈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상징물은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들은 호박을 생각할거에요.
호박에 조각을 새겨놓고 그 안에 불을 피워놓는 빛나는 호박 불, 이것을 잭 오 랜턴(Jack-O-Lantern)이라고 해요.
원래는 잭 오브 더 랜턴인데 줄여서 잭 오 랜턴이라고 많이 불러요.

대부분 어렸울적 한번씩 호박이나 색종이로 만들어 보았죠.
몸에 좋은 호박과 유령의 날 할로윈, 무슨 연관이 있고, 왜 호박에 얼굴을 조각하고 불을 피우게 되었을까요?

옛날 아일랜드 전설에 스틴즈 잭(Stingy Jack)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요.
잭은 정말 술도 많이 마시고 장난에 도가 넘어가는 사람이었어요. 동네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악마한테까지 장난을 쳤죠.
어느 날 잭은 죽을 때가 되어 악마가 영혼을 거두러 오자 악마에게 시비를 걸고, 악마를 동전으로 변하게 한 뒤 십자가가 들어 있는 주머니에 재빨리 집어넣고  협박해서 10년을 더 살 수 있게 되었어요.

10년 뒤에 악마가 다시 찾아오자 악마 보고 나무에 올라가서 과일좀 따달라고 한 뒤, 악마가 나무에 올라가자 재빠르게 십자가를 그어 악마가 내려오지 못하게 골탕 먹였어요. 그 후로도 계속해서 악마를 약올리고 협박해서 천수를 누리다가 결국 죽게 되는데, 생전에 악행 때문에 천국에서 쫓겨나고 악마에게도 미움받아 지옥에도 못가고 영원히 현세를 떠돌게 되었어요. 겨울에 너무 추워서 악마에게 사정하고 얻은 숯을 순무 안에 넣어 랜턴 겸 난로로 쓰고, 들고 다니면서 구천을 떠돌아다닌다는 전설이 있어요.

잭오랜턴을 창문이나 출입문 근처에 놓아두면 잭과 다른 떠돌이 악령들이 무서운 얼굴을 보고는 놀라서 달아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것이 모든 악령들이 기어나오는 날인 핼러윈 때 악령이 달라붙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부적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믿었어요.

반대로 각 집 앞에 놓인 잭오랜턴은 이야기 속 길을 헤매는 잭과 같은 영혼이 제대로 길을 찾아가길 바라는 의미도 있다고 해요.

잭이 들고다닌 랜던 잭오랜턴, 이야기를 들어보면 호박이 아니라 순무라고 나오죠.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는 잭 오 랜턴을 순무 또는 감자로 무서운 얼굴을 새겼어요. 잉글랜드에서는 커다란 사탕무를 사용했다는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렇다면 왜 순무에서 호박으로 바뀌게 된 것일까요?

이 전통은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아일랜드인들이 미국으로 이동하고, 미국에서는 호박이 많이 생산되었기 때문에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호박으로 ‘잭오랜턴’을 만들게 되었어요.

그리고 핼러윈이 미국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해 졌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호박으로 만들어진 잭오랜턴이 마스코트나 상징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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