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널리 쓰이게 되면서, 휴대폰을 보호하는 폰 케이스도 일종의 패션이 되었습니다. 휴대폰을 파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목적부터,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의도까지, 폰 케이스에 담긴 의미는 매우 다양하죠. 그 중, 카드지갑 형태의 케이스는 연령대가 높은, 중장년층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한 개그우먼(이수지)이 중장년층이 통화하는 모습을 따라할 때 카드지갑 형태의 폰케이스가 자아내는 중장년층의 모습이 중요한 웃음 포인트였죠.
사실, 스마트폰이 막 대중화되던 시기에는 카드지갑형 케이스가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젊은 층이 카드지갑형 케이스를 사용하면 오히려 ‘늙었다’고 놀림을 받기도 합니다. 카드지갑형 케이스는 어쩌다 중장년층만의 아이템으로 여겨지게 된 것일까요? 도대체 어떤 과정을 통해, 연령층에 따라 사용하는 케이스가 이렇게 확연하게 분리된 것일까요?
카드지갑형 케이스는 매우 실용적입니다. 휴대폰을 수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소지품, 특히 카드를 수납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한 미디어의 인터뷰에서, 50대 후반의 인터뷰 대상자는 중장년층은 무거운 가방을 들 필요 없이 휴대폰 하나로 카드와 영수증, 현금 등을 소지할 수 있기 때문에 카드지갑형 케이스를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억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한눈에 소지품을 확인하고, 챙길 수 있는 형태의 케이스를 사용한다고 하기도 했죠. 또한, 카드지갑형 케이스는 다른 형태의 케이스보다 파손으로부터 휴대폰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높기 때문에 이를 사용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다 보면 주의력이 약해져, 들고 있는 물건을 잘 떨어뜨리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중장년층 스스로도, 카드지갑형 케이스가 사실 미적으로는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카드지갑형 케이스보다는 슬림한 케이스가 더욱 미적으로 뛰어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이들은 미감보다는 실용성을 더욱 높이 사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중장년층과 달리, 젊은 세대는 카드나 현금 등을 소지하기보다 휴대폰 자체에 내장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곤 합니다. 최근 휴대폰을 통한 금융 거래가 일상에 자리를 잡았죠. 그래서 카드나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카드지갑형 케이스를 선호할 이유가 자연스레 사라졌고, 상대적으로 가볍고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얇은 케이스를 더욱 찾게 된 것입니다.
이렇듯, 젊은 층과 중장년층의 성향과 라이프 스타일이 서로 다르다 보니, 각자가 선호하는 휴대폰 케이스의 형태가 달라졌습니다. 젊은 층의 상징은 얇고 슬림한 케이스가 되었고, 중장년층의 상징은 많은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카드지갑형 케이스가 된 것이죠. 연령층에 따라, 신체적 특징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이를 직접 관찰한 경험이 다들 한번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러한 특징이 폰케이스에 반영된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카드지갑형 케이스가 중장년층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죠.
정리하면, 중장년층이 향유하는 문화나, 신체적 변화가 카드지갑형 폰케이스를 선택하게 한 배경이었던 것입니다. 중장년층 중 75%가 사회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요즘에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트렌드인 카드지갑형 케이스가 더욱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카드지갑형 케이스는 단순히, 실용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여겨지는 것을 넘어, 유행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폰케이스를 사용하시나요? 그것이 여러분에게 어떤 효용을 안겨주나요?
